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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한지 오래된 것 같은 곱슬거리는 흑발이 눈가를 가리다 못해 광대부근에서 나풀거렸다. 머리 안쪽에 새치가 듬성듬성 보이고, 파란 핏줄이 비쳐보이는 흰 피부가 푸석했다.  세월이 내려앉은 눈매는 항상 반쯤 뜨고 먼 곳을 보는 듯했고, 올리브색 눈동자가 만사 지루하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편은 또 아닌지 말끔하지 못한 수염상태가 늘상 이어졌는데, 덕분에 종합적으로 느슨하고 권태로운 이미지였다.

 

항상 살짝 구부정하거나 삐딱하게 서있는 자세였다. 체형은 키에 비해 살집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볼륨이 작은 근육이 많아 겉으로 보기에 말라보인다. 신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얼굴만 봐도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

 

오른 손은 장갑을 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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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구성 〕

손에 닿은 것에 한해 물질의 분해, 복원을 관여할 수 있다. 


단순히 사물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데서 시작해, 물질의 결합상태를 재구성하여 본인의 입맛대로 조립(복원)할 수 있다. 발동 조건은 다섯 손가락이 모두 펼쳐져 있는 것으로, 그 상태에서 닿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어디든 원하는 대로 형태를 바꾸거나 먼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복원한 것의 형태를 빚는 능력은 없어서 보통 라티 맥라클란이 지나간 곳은 온통 먼지투성이거나, 혹은 일정하지 않은 크기의 온갖 기둥이 얼기설기 가득 솟아난 공간이 되었다.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한 최대 범위는 손이 닿은 부분을 기준으로 반경 15미터 정도. 이보다 반경이 넓어질시, 폭주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범위기로 승부하기 보단 확실한 곳을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이능이 생물에 닿으면 해당 부위가 괴사하며 무너져 내리거나 보통 그 에너지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나간다. 닿기만 하면 능력을 조절해 재생력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나, 효율이 나빠 정말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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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있는 자리를 제외하면 항상 삐딱한 자세에 세상만사 귀찮다는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기에 첫인상은 절대적으로 신뢰감이 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스스로의 흐리터분한 인상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하려는 생각은 없어보인다. 주어진 임무 외에 그가 무언가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고, 이렇다할 취미 생활조차 없는 무료한 삶이었다. 간간히 즐기는 카드게임과 흡연 정도가 그가 즐기는 유희의 전부였다. 그렇다보니 군 장교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그야말로 유명무실했다.

첫인상을 접하고 나면 응당 달라붙는 편견이 있었는데, 대충 얼렁뚱땅 넘어갈 것 같다거나, 매사 소극적일 것 같다는 둥의 이야기였다. 더군다나 라티 맥라클란은 엄살을 잘 부렸다. 단순히 부딪힌 것도 뼈가 부러진 것 같다며 무미건조한 낯으로 호들갑을 떨었고, 무슨 일이든 얼마 지나지 않아 재미 없다했다. 저를 보는 이들에게 직접 색안경을 들고 씌워주는 것이라 해도 무방했다.

항상 건조해 보이는 얼굴 뒤엔 냉철하고 주도면밀한 성격이 존재했다. 잘 모르는 이들이야 줏대도 없이 상부에 끌려다닌다 말했지만 명령 수행을 위해 본인의 의지를 쉽게 꺾을 뿐 실제로는 자기 주관도 뚜렷했기에 호불호도 확실했다. 상황판단의 흐름에 민감하고 기민하여 어떠한 상태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고자 했다. 사실 공략팀에 파견되기 전까지만 해도 맹목적으로 상부의 지시를 따르는 수준은 아니었다.


공략팀 파견 이전과 이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편이다. 타고나길 군인의 사고방식인지라, 윗선의 뜻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으며, 효율을 중시하고 주어진 임무 외에 한눈 팔지 않는다 -가 머릿속에 기본으로 박혀있다. 천성이 수동적인 인간이었기에 애초부터 불만을 표할 지언정, 행동에는 거스름이 없었던 것이다. (라티 맥라클란에게 있어 불평불만은 습관에 가깝다.) 명분만 주어진다면야 실리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최대의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정치적, 사상적, 감정적으로 어지럽게 얽힌 인간관계에 대한 몰이해였다. 복잡하게 꼬여버린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치정싸움엔 완전 쥐약이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적인 문제를 이해하는 것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그에게 상담이란 멍청한 짓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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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출신의 전직 육군 장교. 히어로 활동을 할 때 늘 받았던 질문은, 왜 계속 군에 남아 있느냐였다. 그에 대한 반응은 '내가 그러고 싶으므로.'라며 한결 같은 대답이었고, 대격변 시기에 약혼자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선 군에서 애인을 인질로 협박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2차 공략팀으로 파견될 당시만 해도 군 소속이었으나, 변질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공식적으로 불명예제대 처리되었다.

  • 소속감.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소속될 수 있는 집단에 몸을 의탁해왔다. 그저 존재할 뿐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음으로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나 변화를 즐겨왔다. 금단의 열매는 이 허점을 파고들었다. 법과 규율에 따라 국가의 뜻에 승순하는 수준이었던 것을 게티아에 스스로를 맹종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항상 상부가 옳고, 합리적이라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 취미는 담배 빌려 피우기, 남이 읽다만 책 주워 읽기, 카드게임하기,  워낙에 말술인 탓에 별 감흥이 없다며 음주에도 취미가 없다. 

  • 특기는 내리갈굼(이지만 밑에 애들 골려먹을 때만 한다.),쓸데 없이 무게감 잡고 진지한 척 하기, 아무데나 눕기 등등..

  • 고아. 생일은 그가 주워진 4월 5일. 약혼자가 있었으나 대격변 때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말씨 자체가 곱지 못했고, 비속어 사용에 가감이 없는 편이다. 

  • 비위가 좋고 미각이 둔해서 아무거나 잘 주워먹는다. 위장도 비상식적으로 튼튼해서 어지간해선 탈이 나거나 체하는 경우가 없었다.

  • 버릇 : 왼쪽눈을 찡그리는 습관이 있다.

  • 조라는 코드네임은 어릴적 머물렀던 보육원 원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제리 맥라클란. 

  • 최신 이슈에 둔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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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뭔 서클." (담배를 건네주던 동료가 순간 당황하더니 짤막하게 설명했다. 그제서야 기억났다는 듯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눈매를 찡그렸다.) "아- 걔네. 근데 걔네가 왜? 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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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꾸도 않고 동료에게 마저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못들었나 싶어 재차 질문이 돌아오자 그제서야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이걸 굳이 말로 해야 알아먹어?”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을 나란히 펼친 채로 내밀었고, 이내 차례로 엄지와 검지가 차례로 접혀갔다.) "돈 낭비. 인력 낭비." (마지막 손가락을 남겨두고는 가벼이 흔들었다.)

 

"시간 낭비.” (알겠냐? 하는 눈으로 쳐다봐주곤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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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호 ] 오럴(받는 것)

 [ 기피 ] 리밍(하는것)

[ 선호 ] 기피 제외 상의 가능

[ 기피 ] 피스트퍽, 스캇,

            골든류의 비위생적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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