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모난 곳 없이 유순한 인상. 원만한 곡선을 이루며 올라간 눈썹과 반대로 처진 눈매가 수더분하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선들이 사람 좋아 보이는 호감형의 분위기를 만든다. 고동색의 반곱슬 머리칼은 편안하게 쓸어넘겨져있고, 밝은 호박색 눈동자가 따뜻함을 더했다. 더불어 잘 관리된 몸이 꽤나 단단한 존재감을 내비친다.

이마 정중앙에 금단의 열매, 검은 균열의 모양 문신이 새겨져있다.

긴 코트로 변형한 전투복을 착용한다. 몸가짐을 단정히 하는 것에 능숙하여 대체적으로 멀끔한 모습을 유지하고있다. 본격적인 임무에서는 하네스에 별도의 홀더를 장착하여 잭 나이프와 권총을 구비한다.

외형G.png

〔 금의 영역 │ Limit field 〕

# 능력


공간에 금빛의 입체 도형을 만들어낸다. 투명한 유리와 같은 표면을 가진 그것은 은은한 빛을 발한다. 하나의 도형으로 최대 3km의 공간을 감쌀 수 있다. 소극적인 전투 스타일로 인해 아직까지 한계 갯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한 부대를 개인으로 보호해낸 기록이 있다.

만들어진 도형은 생성된 좌표에서 부동의 상태로 존재한다. 자체적으로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에 주체가 스스로 해제 하거나, 파괴될 정도의 큰 충격을 받지 않는 이상 제거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생성된 자리에서 이동, 변형이 불가하다. 그 강도는 공격형 S급의 전격 1~3회를 버티는 정도이다. 실재하는 금의 영역은 외부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 패널티


또한, 도형은 주체의 심리 상태에 따라 형상을 달리한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능력을 사용할 경우 둥근 구체의 형태를 유지하는 반면, 불안정한 상태에선 불규칙한 다각형을 만들어낸다. 도형의 모양을 의도적으로 변형하는 것이 가능하나 불안정한 상태에선 스스로 형태를 확정 짓는 것이 어렵다.

현재까지 폭주도 3단계 이상으로 과하게 능력을 사용한 이력이 없다. 무리하게 능력을 사용할 경우 신체의 일부가 고체처럼 부서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사용


‘금의 영역’은 주로 아군을 방어, 서포트 하는 방향으로 사용되었다. 이에는 아이작 스스로의 신념이 강하게 작용했다. ‘아무리 몬스터라도 나의 능력을 객체를 해하는 목적으로는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 속성 드레인의 영향으로 현재, 그 방향이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날카로운 모양을 생성하여 무기로 사용하거나, 상대가 질식사 할 때까지 금의 영역 안에 속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적은 신체 일부에 도형을 생성하여 속도의 반동으로 영역 안에 속한 부위를 찢어지게 만드는 방식을 즐긴다.

이능력G.png

# 그린 듯한 위인


완벽한 인성. 그를 통칭할 수 있는 단어였다. 모자람 없이 완전무결한 성품의 그는 어떤 누구와도 잘 어울렸다. 예의 바르며 친절하고, 심지어 정의로웠다. 기이할 정도로 도덕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런 그의 선함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그는 타인을 대하는 방법에 능통하다. 본래 상대를 살피고 배려하던 행동의 결과였다. 습관처럼 학습되어 있는 정보만이 머릿 속에 존재한다. 첫 만남이라도 어렵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원하는 것을 얻기에도 수월한 방법이다. 애초에 말수가 적지 않은 편이기도 했다.

성실, 열의, 노력. 책임을 다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관할, 맡은 일은 시키지 않아도 몇 배의 결과물을 만들려 힘을 쓴다.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좋은 결과는 좋은 영향으로 돌아온다.’ 그런 생각이 더욱 그를 부지런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그는 항상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실적 좋은 일원의 이미지를 가졌다. 금단의 열매에 관한 일이라면 이보다 희생적으로, 맹목적으로 임한다. 

 


# 돌다리 두드리다가 부수기


신중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생각도 걱정도 지나치게 넘쳐난다. 그는 습관적으로 모든 상황의 원인과 결과, 문제를 고려했다. 더불어 생겨나는 수 백가지의 선택지까지 일일이 검토를 거치고 나면 수 백 억개의 걱정이 생겨나는 것이다. 일련의 과정에 스스로도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그만두지 못한다.

그의 이러한 행태는 자신감 부족에서 기인했다. 신념만큼은 확고했기에 그와 연관된 일에서는 칼 같이 행동할 줄 알았다. 자신의 믿음으로 구분되는 일은 어렵지 않았으나 그 외의 일은 다르다. 극단적으로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며 어중간한 입장을 고수한다. 이 때문에 종종 갈등이 생기거나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 믿음을 잃은 성직자


그는 누구보다 선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분명한 정의로 옳고 그름이 확고했고 견고한 확신을 가지고있었다. 그만큼 선 속성 드레인은 그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그의 변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사람에 대한 분노가 생겨난 것이다. 삶의 주축이었던 선함이 사라지며 내면에 눌려있던 것이 드러났다. 예의와 친절이 있던 자리에 멸시와 냉대가 들어섰다. 그는 더이상 상대를 동등한 입장으로 보지 않는다. 이 분노는 거리낌 없이 폭력적인 방향으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성격G.png

# 대격변 초기의 히어로


세계 곳곳에서 이능력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에 그의 능력도 발현되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첫 성당에 부임한 때였다. ‘이웃에게 도움이 될 힘이 있다면 응당 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 그 또한 기꺼이 히어로 대열에 합류했다. 발현 당시 B급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발이 닿는 모든 현장에 부단히 힘을 보태며 단기간에 S급으로 승급. 대중에게 정의롭고 열정적인 히어로로 알려졌다.

그는 히어로로 활동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위해 2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객체를 해하는 목적으로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본분을 위해, 포옹 이상의 싱크가 필요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선택이었다. 이로 인해 능력은 제한되었고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더불어 싱크를 거부함에 따라 폭주도 제어를 위해 전투 스타일도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 신부라는 직책의 위선자


S급 히어로임과 동시에 신부라는 정의롭기 그지없는 이미지. 그가 가진 성질들은 친근하고 희망적인 효과를 가졌다. 그에 더해 금빛의 이능력이 꽤나 유명세를 타게 만들었고 곧 정부 주최의 광고, 홍보, 외부 활동 등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현듯 5년 전부터 히어로 임무 외 모든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

대중과 지나치게 가까워진 것이 보다 질책 당하는 이유가 되었다. ‘무궁히 활용 가능한 S급 능력을 가지고 전력으로 몬스터 소탕에 나서지 않는다.’, ‘신부님이라는 직책을 핑계로 제 몸 사리는 것에 급급하다.’

신념으로 인한 행동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결의로 행동한 일이기에 사과도 해명도 소용 없을 것이라 여겼다. 급기야 히어로 이미지를 팔아 벌어먹는 속물이라는 여론이 휩쓸었고 그의 노력은 비난의 근거가 되었다.

약 1년 전까지 그는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렀다. 목숨을 위협하는 던전 게이트였던 만큼 사람들의 비난은 공격적이었고 멸시를 동반했다. 끊이지 않는 질타와 냉대로 불면을 앓았다. 쉽게 평정을 되찾지 못하게 되자 능력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A급 던전을 공략하는 중요 임무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아군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 사건은 꽤나 유명해졌다.

 


# 하나 뿐인 우상


과도기에 있었던 그였지만 히어로 활동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 불안정함에 빈번하게 실수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논란처럼 큰 사건은 없었다. 많은 현장 경험과 성실함, 그리고 S급의 능력은 언제나 그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줬다. 이런 그가 금단의 열매 1차 공략팀 구성에 선뜻 지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금단의 열매를 ‘아버지’라고 칭하며 유일신이라 주장하기 시작했다. ‘새로 태어난 기분.’ 그것은 아이작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금단의 열매는 새로운 신, 우상이자 따라야 할 하나 뿐인 존재로 다가왔다. 비틀린 믿음은 맹목적이었고 흡사 광기와 같았다. 이는 숭배의 형태를 띄어 포교 활동의 이유가 되었다. 그는 종종 메피스토에 있는 사람들을 납치하여 금단의 열매로 데려간다. 선 속성 드레인의 영향으로 같은 뜻을 가지게 된 사람은 신도라 칭했고 그러지 못한 이들은 고문과 협박의 과정을 거쳤다.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찬 메피스토에서 신도가 될 수 있는 이는 드물었다. 대부분은 이 고문을 버텨내지 못했다.

그에게 게티아는 ‘아버지’를 따르는 신도들의 모임이다. 뜻을 함께하는 동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기타G.png
인터뷰G.png

(단정한 자세로 앉아 경청하던 얼굴이 이내 삐딱하게 기울었다.) 참... 정부는 항상 쓰잘데기 없는 일을 벌이네요. 지치지도 않는지. (잠시 생각하는 듯 시선이 아래를 맴돌았다. 그래봤자, 크게 고려할 가치 없는 일이다. ‘아버지’를 적대하는 세력은 적이며 제거할 대상일 뿐이었다. 정적은 길지 않았다.) 오합지졸 아닙니까. 그들에게 뭘 기대하는 걸까요? 자기들의 뜻대로 따라주길? 웃기는 일입니다.

인터뷰-게티아2.png

(낮게 울리던 웃음이 곧 큰 소리로 터져나왔다.) ‘아버지’는 방문을 제한하지 않으십니다. 신도들을 위한 문은 항상 열려있죠. 그들에게도 동등한 접견의 기회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뭐, 원한다면 시도해보라고 하고요. 비틀린 입매 사이로 중얼거리는 말이 덧붙었다.)

인터뷰-게티아1.png

 [ 선호 ] 가학, 속박플

 [ 기피 ] 감정 교류, 바닐라

[ 선호 ] 가학, 영구상해

[ 기피 ] X

선호기피G.png
관계G.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