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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아 중구난방으로 흔들리는 밝고 옅은 블론드 색의 머리카락. 그 아래로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세로로 긴 흉터가 자리한 두 눈이었다. 누군가 우악스레 잘라놓은 듯한 흔적. 흉으로 얼룩진 눈꺼풀이 올라가면 탁하게 빛이 바랜 초점 없는 눈동자가 나타난다. 온전히 시력을 상실한 모습이지만 ‘예거’ 혹은 ‘맥스’라고 그를 부르면 곧 눈동자는 선명한 금색으로 빛나고, 그 위로 푸른 조준선이 떠오르며 시선을 맞췄다. 그리고 여유롭게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불렀어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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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대는 걸음에 제대로 갖추지 않은 옷가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느슨한 미소. 대충 보기에도 어딘가 굉장히 가벼운 한량 같은 모습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생기는 잔상처들에 붙여놓은 알록달록한 밴드마저 경박해 보이는 외관에 힘을 실어주었다. 거기에 늘 가지고 다니는 파랗게 도색된 개인 총기는 그 나름의 아이덴티티. 색을 거의 구분하지도 못하면서 새 총기를 구입할 때마다 매번 코발트블루로 커스텀 한다. 옷의 장식들을 최소화한 모습이지만 옷의 모든 주머니, 가방, 소매 안까지 총탄이 가득 채워져 있다.

 

색이 들어간 동그란 금테 선글라스는 이능력의 단점을 이용해 상대를 조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앞을 보기 위해서는 이능력이 필요하고, 이능력은 상대의 머리를 조준하니까. 게티아의 헬멧은 단순히 답답한 게 싫다는 것을 이유로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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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밀 조준 │ Lock - On 〕

시야에 들어온 대상을 목표물로 지정한 뒤, 조준을 고정하여 대상이 범위 내에 존재한다면 어느 방향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격해도 목표물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조준 위치는 ‘머리로 인식되는 부위’. 대상이 사물의 형태를 띠는 경우에는 정중앙을 조준한다.

 

이능력을 사용했을 경우에 한해 발사체는 표적을 파괴하려는 성질과, 표적에게 강하게 당겨지는 성질이 생기며, 일반 사격보다 위력이 배로 증가해 몬스터에게도 일반 권총으로 대물 저격총 수준의 피해를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표적이 늘어날수록 유효 거리가 줄어들지만, 반대로 표적이 적을 수록 유효 거리와 유지 시간이 늘어난다. 최대 고정 가능 목표물 542개, 최장 유효 거리 3450m. 최고 조준 유지 시간 4일. 최대로 조준을 고정한 경우 최장 거리는 50m, 최장 거리까지 유지 가능한 목표물의 수는 단 1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 발사체의 조건이므로, 물건을 던지는 것으로도 표적을 맞힐 수 있지만 확실히 총에 비해 위력이 떨어진다.

 

이능력 발현 시, 눈에 동공 대신 조준점이 생성되며 전경을 시력에 구애받지 않고 확대/축소하며 볼 수 있게 된다. 스코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 고지대에서 정찰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시야에 조준선이 떠다녀 굉장히 거슬린다고. 한번 고정한 대상은 시야각에서 사라져도 조준이 유지되지만, 지정하려는 대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인식해야 한다는 조건이 치명적인 단점. 거기에 대상과 눈 사이에 어떠한 투명한 막도 존재하면 안 된다는 것도 하나의 단점으로 꼽힌다. 당연하게도 기체와 액체는 조준할 수 없다.

 

예거는 이능력을 가지게 된 후로 만성적인 편두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시각을 통해야만 하는 이능력이 뇌에 과부하를 주던 것이 원인으로, 이능력을 사용할 때에만 한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졌다. 그는 지독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능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길을 택했고, 그 결과로 오감이 하나씩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현재 이미 파괴된 시각을 포함, 후각과 미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근래에 들어서 짧은 이명이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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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지 높고 순종적인 │ 사냥꾼이 아닌 사냥개


저격수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정확하게는, 동료의 손에 제 목숨을 쥐여준 채로 살아간다. 당장 곁을 지켜주겠노라 약속한 이도 어떠한 저항 없이 단숨에 자신을 죽일 수 있었으니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하던가. 그런 이가 믿는 이들에게 죽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이라고는 상대를 더욱 믿는 것뿐이었다. 실력 좋은 저격수는 국가의 소중한 병기인 동시에 거슬리는 장애물.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던 맥시밀리안은 살기 위해 높은 자긍심을 되새기는 것과 더불어 순종적인 모습에 집착했다.


타고난 사냥개. 그게 예거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였다. 상관의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하고, 불복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한번 목표가 된 이는 숨이 끊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 혈기왕성한 쾌락주의자


예거는 어느 누가 보아도 ‘밝다’는 말로 특정할 수 있을만한 인물이다. 혈기가 넘쳐 늘 텐션이 높고, 자신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대상에 흥미를 보인다. 문제점을 하나 꼽자면 그가 즐거워하는 상황이 남들의 기준과 꽤나 상이하다는 것. 국가와 국민을 위하며 정의를 쫓던 그의 신념은 진심이었으나, 그런 비틀린 쾌락주의의 결과물이기도 했다. 검지를 한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무력하게 쓰러지는 타겟의 모습이란. 이 탓에 군인이나 히어로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종종 나오곤 했으나, 과거에는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현재는 정의를 따르지 않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의외로 성적 쾌감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전희가 너무 지루하다나. 싱크는 거의 업무의 연장선 수준.
 


# 넘치는 여유 │ 느리게 가는 시계


저격의 기본은 인내. 그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정마저 타고난 인재였다. 총알이 적의 머리를 정확히 관통하는 순간의 쾌감. 그 하나만을 위해 대기 상태로 버틴 최장 시간이 무려 4일에 달할 정도. 타겟이 범위 안으로만 들어오면 언제든 잘라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그 여유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그 지독한 여유가 평소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일을 미룰 수 있는 한계까지 최대한 미뤄버리는 사람이 되었다.


예거는 자신의 느릿한 행동들이 모두 완벽한 기회를 노리는 것이라고 변명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것을 보면 맞는가, 싶다가도… 소파에 늘어져 있거나 식사 시간에 늦는 모습을 보면 그저 게으른 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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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ilian ]

# 2월 14일, 독일 함부르크 출생

  • 취미 : 체스, 총알 세우기

  • 특기 : 기다리기, 시계 없이 시간 맞추기

  • 좋아하는 것 : 록 음악, 요리

  • 싫어하는 것 : 잔잔한 클래식, 낚시, 러시안룰렛

“신은 많은 병력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수의 편에 선다.”

                               - 볼테르

 

독일 특수부대 KSK 소속 저격수

  • 뛰어난 감각과 실력으로 상관의 추천을 받아 지원. 모든 선발 과정을 통과하고 훈련 과정을 거쳐 KSK의 최연소 정식 대원이 되었다.

  • 군 입대부터 이능 각성 전까지 관측병 없이 혼자 총 542명을 저격으로 사살했으며, 동시에 3450m에 달하는 최장거리 저격에 성공했다.

[ Jäger ]

# 이능력자로 각성한 것은 3년 전

대격변 이후, 혼란에 빠진 정사를 틈 타 겉으로 내보여지지 않던 인류의 악행은 바깥으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이능력자 못지않게 나날이 전장에 투입되었고, 맥시밀리안은 그에 부응하듯 수많은 현장에서 비밀리에 활약했다. 러시아 대테러 작전 중 포로로 잡히기 전까지는.

수만 발의 총탄을 낭비하지 않고 한 발로 정확하게 적군을 사살하는 저격수. 그들은 포로가 되는 순간 온갖 고문을 받았으며, 그건 맥시밀리안도 예외가 아니었다. 테러리스트들은 맥스가 저격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의 두 눈을 망가트렸고, 그 충격을 계기로 각성하게 된다.

 

제가 있을 곳은 변하지 않아요. 보이지 않는 영웅에서 보이는 영웅이 되었을 뿐이에요.

언제까지… 과거에 잡혀있을 생각이에요? 우리느은, 이제 영웅 따위가 아닙니다~

 

# [금단의 열매 善惡果] 1차 공략팀

감금되어 있던 곳에서 두 발로 걸어 나온 지 2년. 군인이 아닌 이능력자로서 히어로가 되어 활약하던 예거는 국제연합의 부름을 받아 1차 공략팀으로 파견되었다.

원거리에 적합하고 전체 상황 탐색이 가능하던 예거는 다른 이들에 비해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덕분에 비교적 선 속성 드레인의 영향을 적게 받았으나, 그 결과로 박애주의에 가깝던 그의 울타리는 세계에서 금단의 열매로 좁아지게 되었다.

[ And ]

# 과거에 묶여버린 한계

예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기 전, 맥시밀리안의 기록은 542명 사살과 3450m. 그리고 4일간의 저격 대기 시간. 각성 시점부터 A급으로 평가받은, 충분히 한계를 뛰어넘고도 남을 이능력을 가졌지만 예거는 각성 이후 쭉 그 스스로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 이능력 사용으로 인한 만성 편두통

약 없이는 잠에 들기 힘든 수준인 탓에 수면제나 수면유도제가 있어야만 잠에 들 수 있다. 두통약이나 진통제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아 강제로 잠드는 쪽을 선호한다.

앞을 보기 위해서는 이능력을 써야 했기에 폭주에 대한 우려를 자주 받았다. 다행히 그저 시야 확보만을 할 때엔 폭주도에 큰 영향이 없는 듯하다.

 

# 엄청난 악력과 근력의 소유자

들고 다니는 총기만 해도 최소 6kg에서 최대 12kg. 그걸 양손에 하나씩 들고 아무렇지 않게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발사 시의 강한 반동도 가볍게 견뎌낸다.

정밀 조준이라는 이능력의 가장 큰 단점은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예거는 신체적인 부분들로 이를 가뿐히 보완하고 있다.

 

# 게티아

스스로 게티아 내 ‘개’의 위치를 고수한다. 현재에 누구보다 만족하며, 위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 신념에 따라 모두의 눈이 되기를 원했으니, 동료의 등 뒤와 발밑을 받쳐주는 것을 최대의 즐거움이자 보람으로 여긴다.

[ More ]

# 늘어지는 행동과 늘어지는 말투

말버릇은 ‘천천히’ 그리고 ‘나중에’. 전투 상황을 제외하고는 항상 느긋하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데다가 말투마저 끝이 늘어지고 안녕, 한 마디를 하는 데에도 남들의 두세 배가 걸린다. 만사를 귀찮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수준.

 

# 메피스토

메피스토 지역 내에서는 ‘보이는 대로 믿으면 안 되는 사람’ 정도로 통한다. 아무리 여유로운 태도를 취하고 있어도 그의 눈은 손보다 빠르게 움직이니까.

일주일에 2일, 비정기적으로 금단의 열매 근처 높은 빌딩 꼭대기에서 주변을 정찰한다. 근처를 지나는 게티아 외 인물에게 조준을 고정해두고, 금단의 열매로 발을 돌리는 순간 방아쇠를 당긴다.

 

# 기계만큼 정확한 인간 시계

시계를 보지 않아도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다. 매 순간 초 단위를 세고 있기 때문. 그가 세는 시간은 한번도 틀린 일이 없었을 만큼 정확했지만… 정작 본인은 인스턴트 음식 시간 재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 현재 소지 중인 총기는 여섯 종류. 항상 가지고 다니는 건 베레타 권총 한 정

  • Beretta 92FS

  • Springfield Armory TRP Operator

  • H&K PSG1A1

  • SIG sauer Tactical2

  • McMillian TAC-50 A1

  • SIG Sauer SIG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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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얀 사람들이요~ 궁금… 하기는 한데…….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손으로 턱을 괸 채로 올라간 입매와 달리 나름 심각한 얼굴을 하고서, 고민이라도 하는 듯 한참 뜸을 들였다. 시간을 재듯 뺨을 톡, 톡, 두드리던 검지가 열두 번째에 멈춘다. 그제야 열리는 입.)

 

조그음… 거슬리긴 하네요. 조금이 아니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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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길 왜 들어가요. (이죽이듯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단숨에 아래로 떨어졌다. 거기는 들어가면 안 되는데. 주변은 이미 엉망일 텐데 아직 모자란 건가. 혼자 작은 소리로 중얼대는 말을 반복한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깨달은 건지 초점 없던 눈에 조준선이 떠올랐다.)

 

이거, 소문 아니고…… 진짜죠? 그래서… 물어보는 거 같은데……? (내려갔던 입꼬리는 다시 올라오고, 가라앉았던 눈매가 휘었다.) 오면, 막아야지. 거기는 들어가면 안 되잖아요~ 대장도 안 된다구, 했고……. 그러니까아, 이건, 우리가, 살려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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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호 ] 가벼운 스킨십, 키스

 [ 기피 ] 방치

[ 선호 ] 기피 제외

[ 기피 ] 브라운스캇, 합의 되지 않은 영구상해,

             맥락없는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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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기피 항목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는 조율 없이 진행해주셔도 괜찮습니다.

* 답이 느려지는 특정 시간대가 있습니다. 이 때엔 일상 대화부터 이으려 하는 편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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