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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슬진 흑발|녹안|입가에 점 

 

창백한 피부. 그에 대조되는 결 좋지 않은 흑발은 굽슬져서 시선을 살짝 가린다. 그 아래 형형하게 빛을 발하는 렘그린빛 홍채는 눈두덩 사이에 모습을 숨긴다고 한들 상대방을 시선으로 발라낼 것처럼 반질대는 것은 가릴 수가 없어서, 간혹 늪지대에 가라앉아 먹잇감을 관찰하는 악어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 기이한 눈빛에 더불어 웃을 때마다 입매를 타고 부드럽게 올라가는 입가의 점은 사내를 처음 마주할 때 눈에 드는 대표적인 특징이었다. 벌어진 어깨와 탄력을 머금은 근육으로 감싸인 장신.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올라선 듯 보이는 커다란 덩치는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목 위로 올라오는 검은색 폴라 집업 위에 하얀색 코트를 걸치고 아래는 서클의 지정 컬러를 배합한 벨트와 유니폼, 군용 장화를 신는다. 활동성이 높은 복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서클의 배지는 왼쪽 가슴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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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데드 │ Undead  〕

 

이 능력의 기본은 자신이 현재 밟고 있는 땅에 파묻힌 시체들을 불러일으켜 군대처럼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소환된 시체들은 술자의 의지를 이어받아 생전의 기억을 상실한 채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이 힘이 미치는 범위는 능력자가 발을 딛고 있는 위치를 기점으로 반경 1km 이내로 한정한다. 부릴 수 있는 시체는 동물과 인간을 가리지 않으며 그 형상은 생전의 모습대로 소환할 수도 있지만 그 모습이 죽은 시점에서 가까워질수록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소환할 수 있는 시체의 수는 최대 1천구. 허나 이 정도 대량의 망자들을 소환하는 경우 유지 기간은 최대 10분을 넘기지 못한다. 소환한 시체들은 말 그대로 시신일 뿐인 유기체이며 생전의 기억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하데스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좋게 말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각개전투보다는 대규모 대인전에 유리한 타입. 과거 잔혹한 전투가 가장 많이 벌어졌던 장소, 공동묘지, 피비린내가 가장 많이 풍기는 땅이야말로 그가 가장 활약할 수 있는 장소일 것이다. 소환한 망자들은 능력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순간 원래 파묻혀있던 땅속으로 사라진다.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땅 깊숙이 파묻혀있던 망령들이 일시에 지상으로 기어 나오는 살풍경이 펼쳐지는데 이 모습은 가히 생지옥에 비견된다고. 소환될 시체는 매개로써 존재할 뿐 전투에 활용되어 손상을 입었다고 해서 본디 존재하던 시신에 데미지가 가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능력이 사라지면 본래의 영면하던 자리로 돌아가므로 능력만을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위치를 옮긴다던가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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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고한 경계심

 

타인을 쉽게 믿지 않는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 자체를 불신한다는 의미에 좀 더 가깝겠지. 모든 사람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이기적으로 변모함을 수십 번도 넘게 체감하였으므로 하데스는 바로 이전까지 죽고 못 살 듯 친분을 다지던 제 친우라고 한들 바로 내일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달리한다고 하여도 일말의 실망조차 가지지 않았다. 자신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적, 자신의 부재를 기회 삼아 억누르던 욕심을 내세우던 간부들에 의해 열과 성을 다해 쌓아올린 제 조직이 와해된 이후, 조직의 파멸을 겪고 나서부터는 더욱더 타인을 믿지 않게 되었다. 유들하고 허물없는 이처럼 보이나, 그 헤픈 겉얼굴 아래에는 견고하게 다져진 성벽 같은 경계심으로 뭉쳐있다 한들 과언이 아니다. 또 그런 점을 구태여 숨길 생각조차 없어서 조금만 곁에서 그를 관찰해본다면 누구든 쉽게 그의 그런 성정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 가식적인 이타심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저 사람을 잘 믿지 않을 뿐이지. 필요에 의해 발휘되는 이 타고난 사교성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쉽게 어울리고 사람 사이를 오가며 저가 원하는 만큼 친분을 다진다. 누가 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타입. 사람 좋게 건네는 미소와 듣기 좋은 저음의 목소리는 쉽게 호감을 사기에도 유용하며 겉으로 보기에도 꽤나 긍정적인 사람으로 비칠 터다. ‘아무래도 좋으니 좋게 좋게 가자고.’ 하데스의 입버릇 중 하나였다. 어느 환경에든 어렵지 않게 적응하고 단결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딱 필요한 만큼 협조적으로 군다. 특히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단체생활에 있어서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은 오랫동안 조직 생활에 몸담았던 그 출신에서 우러나오는 생존 기제인지도 몰랐다. 평화롭게 갈 수 있는데 굳이 싸워서 서로 힘을 뺄 이유가 있겠는가.

# 계략가
" 아무렴, 당신이 옳아. "

 

허나 상대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 주며 미소를 짓지만 정작 행동으로 의견을 수용하는 일은 드물었다.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은 상대방과 자신의 원하는 바가 다를 경우 그 직위의 상하를 막론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기색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내다 꽂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겉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구슬려 제 뜻에 동조하도록 은연중에 선동하는 스타일이며, 저가 원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서라면 의도적으로 불화를 조장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권모술수의 달인. 온갖 더럽고 지저분한 수를 쓴다고 한들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맹목적인 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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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年 20세 조직 생활 시작

2020年 29세 능력 각성

2024年 33세 정부발 공식 수배

2025年 34세 지하 감옥 수감

...

2030年 39세 딸의 사망, 서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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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한 마피아, 피폐한 복역 생활
 

러시아의 어느 약소 마피아 가문에 입양되어, 가문의 기세를 등에 업고 성장하여 성인이 되자마자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활동. 부보스 자리까지 올라앉았다. 대격변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이능력자들이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 역시 십 년 전 능력을 각성한 이후로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조직의 세력을 굳건하게 키운 장본인. 그간의 규율을 배반하듯 변칙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에 편승하여 그 기회에 하데스는 가문에 기생하고 전통과 명분만을 내세우던 비능력자 간부들을 내치고, 자신의 뒤를 따르던 실력 있고 젊은 이능력자들을 그 자리에 대신 앉혔다.  이전까지 쓸모없고 변변찮다 평가되던 하찮은 인간이었다고 해도 능력을 각성함으로써 그 쓸모를 달리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본격적으로 조직 관리를 시작한 그는 조직 내의 팀을 구성하여 정부의 눈 안에 들지 않도록 은밀하고 조용하게 움직이며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희귀 마약성 식물들을 채집할 수 있는 특수 던전들을 점거하고 독점해 음지 아래에 제 2의 정부 타이틀을 노리고 몸집을 키워 나갔다. 하데스의 조직 내에서만 제조하여 유통되던 악명높은 마약 '석류' 의 영향력을 비롯하여 무법지대의 합법화, 정부의 유력 감시 대상으로 선정되어 압박을 받을 정도로 가문의 힘은 커져만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24년. 러시아의 한 도시에 방문한 그는 동맹 파벌의 배신으로 인한 격전으로 협상이 벌어지던 해당 도시를 반쯤 괴멸시키고 말았다. 그의 존재 자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정부는 그 사건을 계기로 삼아 그에게 일급 수배를 내렸고 한동안은 정부에게 뒤쫓기며 신분을 감춘 채 세계 각지를 떠돌아다녀야만 했다. 다시 돌아가 가문을 부흥시키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너무도 위험한 삶이었다. 충직한 부하들로부터 그저 간간이 조직과 집안의 대소사를 전해 들으며 은거하던 와중 문득 그가 결심을 뒤바꾸어 모습을 드러내고 자수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는 마지막으로 접선했던 딸의 영향력이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러시아 최북단에 위치한 악명 높은 [바르보사 교도소] 최하층에 수감된 하데스는 80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그는 기실 무기징역과 다를 바 없는 판결이었다. 

# 실패한 아버지, 딸의 주검
 

전혀 예상치 못한 자식이 생긴다는 것. 부모가 될 준비도 없이 맞이한 딸에게 사내는 그리 좋지 못한 아버지였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세 살짜리 어린아이를 넘겨받았다. 몇 년 전 술김에 관계를 가졌던 여성들 중 한 명의 아이겠거니 짐작할 뿐이었다. 아이의 엄마를 찾을 방도는 없었으나 자신을 빼어닮은 외양으로 보건데 제 혈육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명확하였다. 그렇게 아이는 너무나도 갑작스레 사내의 딸이 되었다. 자신과 똑 닮은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도 즐거웠으나 손에 젖병을 쥐는 것보다 피를 묻히는 것이 더 익숙하던 청년에게 분명 쉽지만은 않은 것이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직의 몸집은 커져만 갔고 그에게 휴식할 시간이라고는 주어지지 않았다. 자신을 감시하는 정부와 경쟁 가문으로부터 딸과 조직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를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특 일급 범죄자로 수배까지 내려져 쫓기게 되면서 딸과의 교류는 반강제적으로 끊기게 되었으니. 자신에게 단 한번만이라도 당당한 아버지가 되어달라며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라 기도하는 그녀의 간청에 결국 제 발로 자수. 수감된 이후로는 근근히 그녀의 소식을 접하던 차, 딸이 메피스토에서 사망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2년 전, 갓 성인이 된 이능력자 딸은 지저분한 길을 걸어온 제 아비의 업보를 만회하듯 제 자신은 명예스러운 히어로로서 활동하여 메피스토에 투입되었으나 그곳에 당도한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 그 젊음을 제대로 꽃피워보기도 전 세상을 떠난 딸의 시신은 애석하게도 현지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녀의 시신을 수색할 인력조차 동원할 사정이 여의치 않았으리라. 허나 분명한 것은 그녀의 유검이 메피스토 땅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 생애 마지막 아비로써의 도리를 다 하기 위해 그렇게 빛 한 점 들지 않는 지하 감옥에서 서클에 자원하였다.

# 코드네임 하데스
 

죽은 이를 소환하여 생전의 행보와 관계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자유롭게 부린다는 점에서 그 능력에 호의적인 인상을 품기에는 가히 어려운 일이다. 그의 코드네임에 하데스라는 거창하고 음산한 이름이 붙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각성 능력은 단순히 죽은 자를 부린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소환하는 이가 바로 방금까지 자신과 생사를 함께하던 동료일 수도 있다는 점이야말로 전쟁에서 커다란 진가를 발휘했다. 같은 편이라고 해도 쉬이 호감 가질 수 있을지 미지스러운 그 능력은 적으로 마주치게 된다면 악몽 그 자체일 것이었다. 악질적인 능력의 파괴력과 혐오스러운 비주얼 뿐만 아니라, 안식에 들어야 할 긍지높은 망자들을 능욕하는데에 가감없었다는 점이야말로 그의 악명을 널리 퍼트리는 원흉이며 그 덕에 정부 역시 하데스의 위험성을 높게 평가한다.

반면, 하데스 자신은 죽음이 그의 일부가 된 이후로부터 영원한 안식에 대해 집착하는 면모가 생겼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품고있었을 사후세계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 초탈한 듯 하지만 반면 제 사람들의 시신, 육체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 그 비인륜적인 능력을 사용하는데에 있어 누구보다 가차없고 망설임이 없었지만 자신과 대립하던 이들의 연인, 동료, 가족, 소중한 이들을 제 목표만을 위하여 이용하였듯이, 자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다른 능력자가 나타나 제 소중한 이들을 같은 방식으로 휘두르며 저를 공격한다면 자신의 손으로 파멸시키던 수많은 적들이 느꼈을 공포와 절망감에 자신 역시 저항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질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것이다. 

# etc.
 

-  생일, 11월 29일.

-  취미는 체스, 특기는 크로스워드. 단순한 놀이보다 머리를 굴려 사고하는 게임을 선호한다. 

-  하루에 두 갑 이상 태우던 골초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담배를 끊었다. 현재 진행형. 

-  센 주량에 비해 술은 적당히 즐기는 편. 만취하여 사건사고에 휩쓸리는 건 딱 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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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들 아직 구금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은지 의자에 동여묶인 사내가 자신의 팔을 감싸 얽매고있는 구속구를 흔들며 카메라를 향해 눈꼬리를 접는다. 사지 모두 포박되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부자유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액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신의 처지를 모르는 사람인양 여유가 흘러 넘쳤다.) 여태 배척하더니 이제는 우리더러 국가에 머리를 숙이라는 게 참 우습기도 하고, 같잖기도 하고... 주인을 무는 개는 안락사 시키는 것이 답이라 배웠는데 우리 높으신 분들 께서는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내 경험상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대립하는 두 개의 조직이 있다면 그 목표치에 좀더 수월하게 도달하는 쪽은 조직적으로 탄탄하고 단합이 잘 되는 쪽이란 말이지. 우리도 저런 사이좋은 부분은 본받자고? ... 물론 내 밥그릇까지 채가도록 양보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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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화면 조정시간이 흐르고 팔다리를 억죄이던 족쇄에서 벗어났는지 이전보다 한결 자유로워보이는 행색의 사내가 제 굳은 어깨 관절을 휘휘 돌리면서 비뚤어진 카메라를 바로 세운다. 꼼꼼한 손길로 각을 틀어내니 카메라를 제쪽으로 당긴 것인지 한결 가까워진 얼굴이 보인다. 인터뷰에 답하기 보다 액정에 비치는 제 얼굴이 우선이라는 듯 햇빛이 닿지 않는 지하 생활에 보다 수척해지고 희게 질린 뺨을 두어번 쓸어내리더니 제 턱끝을 문질렀다.) 마찰 정도는 감수해야지. 오히려 사고없이 순탄하게 일이 마무리되는 게 더 의심스러운 상황 아니겠나. 좋게좋게 흘러가면 마냥 좋겠지만 기왕 부딪칠 거라면 어느정도 손해는 감수하더라도 주어진 임무 하나만큼은 제대로 완수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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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호

마운팅, 우위를 점하는 플레이


# 기피

타의로 인한 강제적인 행위, 체액 섭취

# 선호

​탑 포지션

#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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