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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계 혼혈, 큼직한 덩치, 진회색 머리칼, 샛노란 홍채


커다란 몸집에 허연 옷을 입혀 줬더니 이게 참 보통 거대해 보이는게 아니다. 낯색도 흔한 중동 사내들처럼 어두우니 이 반짝이는 옷에 기가막히는 대비가 없을리가.

 
참 평범하다면 평범한 얼굴인데 쓸데없이 그 휘적거리는 행보가 눈에 띄는덴 또 이유가 있었다. 어두운 낯 새로 유독 샛노랗게 빛나는 홍채다. 대충 흐트러 뜨린 어두운 회색의 반곱슬의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선명하고 밝은 시선. 혹자는 그 모습 보고 사바나를 어슬렁거리는 들짐승을 떠올렸다고 한다.

# 고집세고 드센 얼굴, 능청스러운 표정


딱 보기에도 지멋대로 굴게 생겼다. 가끔 실없이 피식대며 웃는다해도 친근함은 조금 있을지언정 찐한 다정함이나 포용력따위가 보이는 낯은 아니었다. 게다가 심드렁한 얼굴로 세상만사 귀찮다는듯 굴다가도 이능(異能)을 다룰땐 악귀처럼 돌변하니, 꼭 특기인 불로 지져 죽이지 않더라도 눈매가 사람 한 둘 쌩으로 조지는데 눈 하나 꿈쩍할 얼굴이 아니다. 그도 그럴게 왕년에 조직에서 행동대장으로 잘 나가셨단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무슨 서운한 소릴. 이제 곧 불혹이라니, 꼭 성깔대로 생겨먹은 얼굴 지가 책임져야 할때가 맞다.

# 거칠고 칼칼한 음색, 비딱 건들한 자세


끊어야 하는데 영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담배탓에 남자의 목소리는 건기의 사막 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깔깔하기만 했다. 말꼬리가 질질 늘어지는가 싶다가도 지 성격대로 버럭대고 소리치기도 일쑤.


타들어가는 담배 한 손에 끼워놓고 몬스터로 폐허가 된 길거리에 겁도 없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모습, 꼭 한쪽 다리에 중심을 실은 모양으로 삐딱- 하다. 오래 신어 낡은티가 팍팍 나는 워커에는 항상 흙이 묻어있지만 영 닦아 신는 꼴을 볼 수 없다. 이런 모습이니 서클의 상징이라는 화이트 톤의 바지 역시 같은 처지. 기본 흙투성이에 심지어 몬스터 진물이 튀었어도 그냥 그대로 쳐 입고 다니기 때문에 옷차림으로도 깔끔한 인상따윈 줄 수 없다.


그런 그의 겉모양이나 목소리를 조합해 붙여두면 '불량하다'는 표현이 맞기는한데, 그 단어가 상대적으로 너무 귀여워 어울리지 않을 뿐이다.

 


# 화상흔과 주사바늘 자욱 너저분한 팔둑


몸뚱이 안탄다는 이유로 모로코 내에서는 남자를 일부 불사신이라고 칭하는 모양이던데, 슬픈 일이지만 패널티가 치솟으면 남자의 몸뚱이에서도 고기타는 냄새는 반드시 난다. 하고자하는 목적이 있으니 던전을 헤집고 다니며 몸을 혹사하고 능력을 개발하는데 전념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물처럼 남자의 팔둑에는 유독 피부가 녹아내린 화상흔이 많았다. 남자의 근처에 다가가면 나무가 탄듯한 쓰고 매케한 냄새와 연초향을 자주 맡을 수 있다. 이그러진 피부탓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팔 접히는 부분에는 굵직한 주삿바늘 자국이며 그로인해 멍든 자국도 즐비했다. 마치 하루에 한 번은 꼭 찔러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 이동 수단 : 개조된 플라잉 보드  


살짝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보드는 땅에서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제품 보드기능을 보자마자 갖고싶다는 충동을 이기지 못한 남자는 꽤 큰 금액을 지불하고 플라잉 기능을 탑재시켰다. 지상에서 5-8미터 떠올라 건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가운데 큰 휠이 달려있어 지상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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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이즈 │ Blaze  〕

 

# 블레이즈 (Blaze) 

[화염계 이능력] 대기에 산소만 있다면 의지만으로 허공에 화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단순하지만 파괴력이 강하다. 불꽃은 신체와 떨어진 곳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몸에 휘감는 식으로 이능력자의 몸과 연결되어 있으면 운용의 난이도가 떨어지며 패널티의 상승폭도 적어진다. 온도가 높은 화염을 운용할때는 불꽃이 반 투명한 푸른빛으로 변하며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파괴력이 상승한다. 또한 본인의 의지로 일으킨 화염에 한해서 단숨에 진화시킬수도 있다.

# 순수 원소계 火


한 번에 화염을 일으킬 수 있는 최대 범위는 사방 10KM 내외이나 패널티의 부담이 크다. 패널티 관리만 잘 된다면 신체 자체도 열에 강한 내성을 가진다. 따라서 불에 직접 접촉한다고 해도 일반인처럼 쉽게 살갗이 타거나 심한 화상을 입지 않는다.

# 패널티 관련


패널티가 50%가 넘어가면 그때부터 몸의 열 내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이때부터 신체가 이능력을 사용할때 일반인처럼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올라간다. 또한 신체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 몸이 심하게 뜨거워진다. 또한 시야가 흐려지고 인지력이 떨어지는 등,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패널티 증상들이 함께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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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집이 드럽게 센 & 털털하고 거친


남자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대책없는 황소고집이다. 이 놈은 누구 말을 순순히 듣는 성깔이 아니었다. 살아오면서 누가 뭐라고 말을 하면 듣는 척이나 한 건 조직내에서 잘 따르던 형님인 아흐마드, 그리고 남자의 친 어머니 정도였을 것이다.

 

그래도 바른 고집이면 말이라도 개똥철학있다고 말이라도 해줄텐데, 안타깝게도 그럴 건덕지조차 없다. 어릴적부터 가진 것 없이 아등바등대고 살아온 탓인지 성정이 마냥 거칠고 투박하기만 할 뿐.

 

# ‘목표 지향적’ 인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살면서 몇 번이나 꽂혔더라. 이걸 제로 스스로는 '밑줄 그었다'라고 표현한다. 하여간 무언가에 꽂히면 그 목표를 위해 뒤도 안보고 달려간다. 갑자기 변덕이라도 들지 않는 이상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법이고 윤리고 범죄고 이 따위의 카테고리를 따지는 성격이 아니었다. 

 

물론 이런 놈이라도 의리와 정이란건 있다. 목표 성취를 위해서 자기 사람을 배신하는 않는데, 문제는 지금 이 '자기 사람'이 있기는 하냐는 점.

 

# ‘인간불신’과 자각못한 외로움

 

사람을 못 믿는다. 겉으로야 시시껄렁한 소리도 잘하고 필요할땐 형님 아우 입바른 소리도 척척 하는 능청스러운 면이 있지만, 그것이 꼭 상대를 깊게 신뢰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 놈 가정사에 문제가 있었냐면 꼭 그런것은 아닌데 말이다. 다만 이 집안에 내려온 유전희귀병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를 모시며 험한 세상 살다보니 사기도 뒤통수도 좀 많이 당했을까. 어쩔 수 없이 그랬으리라. 결국 본인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란 소린데 자각은 없다.


내심 깊은 마음속엔 외로움이란게 있긴 있는 모양인데, 그 위태하던 것 지탱해주던 사람마저 죽었다. 그 뒤로 남자의 마음은 안열리는 피클병처럼 꽁하니 닫혀있었다.
 


# 호불호(好不好)가 뚜렷한, 다혈질


식당에 가서 메뉴를 보면 5초 안에 답이 나온다. 그래놓고 직원이 주문 받으러 제깍 안오면 성질이 난다. 그날 따라 기분이 더러우면 괜히 시비까지 터는 것이다. 물론 우유부단한건 딱 질색. 갈팡질팡하며 결정을 쉽게 못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제로가 만약 자신이 싫다고 한 것을 참고 해주었다? 일단 조심하자. 나중에라도 그것 꼭 들먹이며 생색을 내고 뭐라도 받아내려 할테니까 말이다.

 

# ‘생존’, 그리고 ‘더 나은 삶’에 대한 욕심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이왕 이승에 살거면 좀 더 잘 살고싶다. 남자는 어릴적 살기위해 아등바등하며 얻은 상처들은 전부 다 권력과 돈 없음에서 기인했다 생각한다. 목숨만 보장되면 기적처럼 주어진 이 괴이한 능력으로 권력이며 돈이며 다 끌어모아주마고 신의 사자이니 하는 유명인 노릇에 취해보기라도 할텐데, 하필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앞을 떡 하니 막고있었다.


제로는 아버지와 같은 유전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어느 순간 훅 가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는 말이다. 아버지가 서서히 자아를 잃다 갑작스레 뇌사판정을 받고 결국 돌아가실때 까지의 그 여정을 주욱 지켜봐서일까. 제로는 자신은 절대 그런 마지막을 겪고 싶지 않았다.


죽기 싫다. 더 보란듯이 잘 살아보고 싶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집착은 아이러니 하게도 남자를 살게 하는 현재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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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사자(使者)’는 개뿔,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
 " 야야, 내가 좀 멋있어서 그런가보지. 거 듣기는 좋네."

 

모로코의 국민들이 남자를 두고 거창하게 ‘신의 사자(使者)’라 칭하기 시작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남자는 유독 이능력자의 발현이 적은 작은 나라 모로코의 첫번째 S급 이능력자였다. 2020년대 초중 반, 제로 이전까지는 국가에 등록된 이능력자가 없었다. 게이트의 재앙이 작은 나라라고 피해갈리가 없다. 모로코의 게이트들은 대부분 정부 관리인 A급 이하였던 탓도 있었지만 연합 출범 후 세계 연합의 지원이 있다고 해도 연합이 없는 시기동안 난리가 났던 전 세계를 수습하느라 중동의 작은 나라는 순서가 조금 밀렸다. 거기다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이것이 국왕의 부덕으로 일어난 재앙이라는 소리까지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모로코의 게이트로 인한 민생 혼란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게 모로코 왕정이 제로에게 접촉하여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대가로 약속하며 영입에 성공한 후, 모로코 왕정을 향한 무능의 비판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제로의 행보에 의해 조금씩 정리되어갔다. 


아랍계 이슬람국가인 모로코에서는 ‘신의 형벌’이 ‘불(火)’을 통해 가해진다고 믿는다. 해서, 죽은 사람을 화장하는 것조차 극도로 꺼리는 풍습이 있는 나라였다. 그러니 제로의 과감한 토벌 행보는 지옥에서 기어나온 것들을 ‘신의 형벌’인 불로 다스리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지 않았을까. 비록 그의 토벌이 민중들의 시선처럼 ‘신의 보살핌’이나 ‘정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던전에서 드랍되는 치료제 연구재료를 얻기 위한 개인적인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딱히 궁금해하는 이도, 아는 이는 없다. 

# 유전성 희귀병, 보장되지 않은 생존


제로가 앓고있는 희귀병은 지금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불치병으로 취급받는 병이다. 이 질환은 뇌세포에 작용하는 병으로 조금씩 약한 전조증상을 보이다 1~2년 내에 급속히 악화되어 뇌사상태에 이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전 세계에 30명 남짓 되는 적은 환자가 있으며, 최근 던전게이트에서 나온 신물질에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 물질은 등급이 높은 던전게이트 내부에서 아주 가끔 발견되기 때문에 수량이 극히 적었다. 당연히 모로코 내에서는 샘플을 구하기도 어려워 연구하기에 벅찰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물질은 중동 지역에 특히 만연해 있는 특정 혈액암에도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대 제약회사들이 해당 물질을 자본을 투입해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에 반해 소수의 희귀병 치료제는 힘들게 만들어봐야 수요가 적기 때문에 연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


해서, 세계연합은 1년 전, 결국 독과점과 분쟁을 막기위해 해당 신물질을 연합 관리 물질로 지정했다. S~SS급 던전에서 해당물질 드랍시 개인소유가 아닌 연합 소유로 보유하고 이후 필요 순위에 따라 적절히 배분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험난한 상황중에서도 남자는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위해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기를 강력히 원했다. 바로 이때, 모로코 왕정은 이를 이용하여 무법지대에서 겉돌던 제로를 국가로 귀속시켰다. 모로코 최대의 마약조직을 직접 정리하고 정부 소속 이능력자가 된다면 모로코 내부에 생성되는 던전 내에서 발견된 신물질을 이용해 남자가 앓고있는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국비로 적극 개발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모로코는 입헌군주제 국가이지만 국왕의 권력이 상당히 강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모로코 국가에서도 국익을 위해 전 세계 어느 제약회사보다 더 빨리 혈액암 치료제 또한 개발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나라 특성상 등록된 이능력자가 없어 당장의 민생안전은 커녕 물자수급을 위한 던전 게이트의 공략이 원활하지 않던 차였다.

 

말하자면 국가는 남자의 이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희귀병 치료제를 겸사겸사 곁다리로 개발해주겠다고 제안한 셈이다.

# 치료제의 희망은 S급 던전 안에-

 " 아니, 그딴 건 필요 없고. 약속한 물건만 내놓으쇼. 밑장빼기 없어."

모로코 내부에는 A급 이하 던전들이 주를 이루었다. S급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가 적었다. 남자는 이 던전게이트들을 적극적으로 소탕하고 다녔으나 자신이 원한 치료제의 원료가 되는 신물질의 넉넉히 조달을 하기는 어려웠다. 해당 물질은 S급 이상의 던전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정보가 있었으므로 국외의 국제연합 관리하의 S급 던전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현재로부터 약 1년 반 전, 연합정부는 모로코 정부에게 메피스토 던전 공략을 위한 1차 공략팀 지원을 요청했었다. 당시 모로코 정부는 현재 자국 내 던전 관리조차 이능력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하게 어필하며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제로는 S급 던전이라는 이유만으로 1차, 2차 공략팀에 속하고 싶어 했지만 모로코 정부 측에서 강력하게 반대하여 참가하지 못했다. 사실 모로코 정부의 표면적 이유도 충분한 사유가 되었기에 연합 측에선 이를 받아들여 모로코 내부 치안 유지를 우선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사실 그때 즈음 모로코 정부는 제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었다. 제로가 A급 던전의 개인적 가치가 낮음을 깨닫고 자국 내 A급 이하 던전 소탕에 슬슬 게으름을 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멋대로 타국까지 넘어가 던전공략을 한답시고 해당 국가 이능력자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거나 하며 크고 작은 소란을 피워 국제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속에서 제로는 국제 연합의 눈이나 일반 시민들의 눈에 빌런이나 다름없는 안티히어로로 점차 나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란을 일으키고 다녔어도 국제연합의 허가 없이는 S급 이상 던전에 몰래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애초에 S급은 혼자 어찌 할 수 있는 던전이 아니었다. 해서, 제로는 1~2차는 참가하지 못했더라도 금번 <서클> 모집에는 반드시 협조하기를 원했다. 금번 <서클>의 지원 멤버 특성상 선 속성 드레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능력자여야 했기 때문에 연합측에서는 제로가 적절한 인재라고 생각하였고, 모로코 정부와 다시 한 번 협조요청을 하게 된다. 금번 서클 파견은 ‘계약’ 조건이란 것이 있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모로코 정부에 이득을 쥐여주면 충분히 협조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당시 모로코 내부의 던전공략 만으로는 충분한 연구 재료를 모을 수 없었던 모로코 정부와 제로는 제로가 메피스토로 파견을 가는 조건으로 연합에게 던전에서 나온 신물질을 모로코 정부에 일정 수량 확정 지원해달라고 제시했다. 또한 모로코 국내 치안 안정을 위해 인접 타 국가들의 이능력자 파견도움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조건도 들어갔다. (이 경우 메피스토 공략에는 협조하기 어려운 선 속성 A급 이하 이능력자를 우선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연합 측에서는 당장 선 속성 드레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S급 이능력자인 제로의 운용이 더욱 중요했으므로,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신물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 나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재 연구는 진행중이며, 자발적으로 임상실험을 받겠다는 환자까지 확보되었다. 신물질만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샘플약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해들었지만, 근래 시야가 암전되고 멍해지면서 바로 직전 기억이 5분씩 날아가는 등 전조증상이 종종 나타나고 있어 제로는 마음이 꽤 조급한 상태이다.

 

# 자신이 속했던 ‘조직’을 붕괴시킨 남자

 " ...충성? 뭔 좆같은 소리야. 그 새끼들이 뒤질만 해서 뒤진거지."


본래 제로는 과거 국가소속 이능력자가 되기 5년 전 까지, 모로코에서 마약 제조 및 유통을 하던 꽤 큼직한 조직의 행동대장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린 가장이 된 제로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주먹을 쓰는 일 뿐이었다. 18살 경, 아버지의 친구였던 형님의 도움으로 조직 말단생활을 시작했다. 20대 후반엔 갑작스럽게 이능력이 발현되었고 당연히 국가엔 등록하지 않았다. 그렇게 조직내에서 무력으로 입지를 굳히며 행동대장 타이틀까지 달았을 때, 남자는 끈질기게 찾아오던 자신의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러던 중 조직내 분열과 정치가 과열되어 자신을 이끌어주던 형님인 ‘아흐마드 살만’이 누명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거의 동시에 제로는 이능력자가 부족하던 모로코 국정으로부터 ‘끌리는 제안’과 함께 국가귀속을 요청하는 물밑 접촉을 받았다.

 

제로는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추호도 국가소속 따위가 될 생각이 없었지만 당시엔 모로코 왕정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형님 ‘아흐마드’가 살해당한 후 조직생활에 혐오감이 들었을 뿐더러, 복수를 위해 이제는 정말로 자신의 새로운 살길을 공격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제로가 쫓는 악연, ‘야신 아비다르’

 " 그 새낄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병으로 갈 수는 없잖어. 꼴 사납게."

제로가 조직을 무너뜨렸을때 많은 이들이 죽었으나 정작 '야신 아비다르'는 도주했다. 처음에는 그가 죽은 줄 알았으나 살아있다는 증거를 발견한 후, 제로는 그 개새끼를 태워죽이지 않으면 평생 발을 뻗고 편히 누울 수 없음을 깨닫고 말았다. 현재 야신은 모로코를 떠나 유럽 어딘가에서 비밀리에 세력을 다시 모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로가 치료약을 한시라도 빨리 얻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몸이 멀쩡해야 복수도 마무리할테니. 그리고 사실 복수도 복수지만 남자는 그냥 아직 죽고싶지 않았다. 한참 남은 삶을, 이제야 어깨 좀 펴기 시작한 삶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수는 없었다.

 

# 개인 연대기 정리표


# 골초

연구용 피 뽑아야해서 금연 시도는 항상 하지만 매번 실패함


# 대식가

뭐든 먹는 것 좋아함


# 2남 중 차남

부친과 친형 희귀병으로 사망, 모친 모로코에 생존, 제로의 모친은 현재 모로코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음.

반려자 없음


# 모국어는 아랍어

프랑스어와 수준낮은 거친 영국식 영어를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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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걔들? 뭐냐... 쯥, (질문에 대충 답하느라 우물거리며 한 입 크게 먹던 핫도그 케첩이 입꼬리로 묻어난다. 걔들 말하는 거 맞지? 시꺼먼 바이크 부릉거리면서 다니는 애들, ...하면서 입에 든 것 씹느라 웅얼거리더니 뒤늦게 묻은 케첩을 엄지손으로 훔쳐 입에 쑥 밀어넣었다.)

 

게이트, 그 똥싸는 똥구멍 같은 거, 거기가 뭐가 좋다고 떡하니 서서 지키고 있냐고. 내가 여기 처음 온 게 아니 거든. (자국인 모로코엔 던전이 죄다 A급 뿐이니 타국의 S급 던전을 몰래 쑤시고 다니느라 여기까지 와본 기억이 있었다. 혼자라면 진입까지는 못해도 근처에서 흘러나온 몬스터라도 살필까 해서였다. 사실 저 게티아들 덕분에 얻은건 별로 없었다. 생각을 다 말로 내놓진 않으며 심드렁하니 남은 핫도그를 마저 입에 밀어 넣었다. 점보 사이즈라고 그 길쭉한 게 두 입에 모두 사라지는 게 나름 주접스러운 진기명기였다.)

 

뭐, 덕분에 방해 꽤나 받았지. 쉬- 팔것들. 걔들은 어? 그 구멍 왜 안 닫고 지키는거래? (손을 대충 털고 핫도그 쌌던 종이를 손 위에서 화르륵 태워버리면 순식간에 타오른 꺼뭇한 재가 바닥으로 훌렁 휘날렸다. S급이면 그냥 사람 모아서 던전 공략만 해도 피곤할텐데 막아서는 놈들까지 있다니.)

 

걔들은 안에 있는 괴물들이 자기 사촌이라도 되시나봐? (여차하면 필요한 '물질'을 저쪽에 뺏길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 곱씹던 염려에까지 생각이 가니 절로 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아님, 거 안에서 나는거 죄다 독점하려고 그러나? 응, 그렇겐 내가 안 놔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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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뭔 생각이 있어. 그냥 잡는거지. (목적을 위해서라면 상대가 인간이든 몬스터든 구분이 없었다. 아닌척 하는게 아니라 자신은 정말로 방해가 된다면 게티아까지 몬스터로 취급해 사냥할 생각이었기에 대답은 간결했다. 딱히 감흥도 고민도 없었다.)

 

던전 들어가는걸 막아서는 이상 걔들도 내 눈엔 몬스터나 다른거 없다. (게티아, 파견된 후 죄다 사망하거나 혹은 정부에 반기를 든 세력으로 뭉쳤다던 사람들. 한땐 그들도 자신처럼 한 국가의 영웅취급 받았던 자들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은 자신과 달리 막말로 ‘찐 영웅’ 이었기에 선속성 드레인인가 하는 것에 휘말린 것이라 듣기는 했다. 자신은 모로코의 신의 사자니 하지만 속내는 ‘짭 영웅’이라 이곳에 지원할 수 있었고 말이다.)

 

...대충 보긴 했는데 (서클 주둔지 근처를 넓게 한 번 둘러보더니 시선끝에 닿은 허름한 쓰레기통에 들고있던 콜라캔을 휙 집어던졌다. 그리곤 빈 손으로 자신의 길쭉한 외투 가슴팍에 달린 반들거리는 ‘서클 마크’를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서클, 여기 온 사람들 다 한가닥들 하던 놈들 같더만. 내가 보기엔 몬스터고 똥구멍이고 과거의 히어로님들이고. 다시 가지지 못할바엔 걍 치워 버리고 싶은거야. 해결하자고 나 같은 놈까지 부를 정도면. (그러더니 눈 앞의 남자를 보며 눈썹을 찍 올린다. 꽤 능청스러운 낯을 드러내며.)

 

연합, 뭔 세계 정의 집단의 대빵같은 흉내를 내더니 말이야. 이제 슬슬 마음이 급한거지. 근데에, 사실 그딴건 상관없고… 난 원하는 것만 얻으면 돼. 그거에 방해되는건 다 쓸어버릴거니까. 어엉...? 단순하고 좋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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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호

제로의 모토

 ‘ 할땐 화끈하게 돌아설땐 깔끔하게 ’ !

바텀의 경우 가능하면 잘느끼는 상대, 탑의 경우 스킬이 좋고 능숙한 상대를 선호한다고 함.


#. 기피

오너기피 + 여장, 코스튬플레이,

강간(당하는) 상황, 상대 버진은 탑이든 바텀이든 기피. big dick 많이 기피.

#. 선호

서사있는 수위극, 캐릭터간 케미만 잘 맞는다면 수위극 포지션 상관없지만 오너 자체는 탑을 조금 더 편하게 합니다.


#. 기피

합의없는 영구 상해 및 강간 상황,

무맥락 시비 및 폭행, 3P, 수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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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맥락 뜬금 폭행이나 시비 상황은 기피합니다만,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으로 납득이 되어 ‘서사상 끼어드는 갈등’이라면 대환영입니다. 무엇이든 사전 합의된 내용이라면 전혀 문제 없으니 애매한 부분은 총괄계를 낀 3자간 DM으로 상의 부탁드립니다!

  • 캐릭터 설정상 거친 언어를 사용하여 비속어가 섞일 수 있어서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불편하신 경우 언제든 편히 먼저 대화를 끊어주세요!

  • 답멘은 가능한 순서대로 달지만 짧멘이나 실시간 퍼블릭 먼저 대응할수도 있습니다. 장역 떡멘은 조금 답멘이 늦을 수 있습니다.

  • 메인 스토리 진행이 많이 되어 상황이 크게 변했을 경우, 초기 멘션을 끊고 다시 퍼블릭을 물어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캐릭터 설정상 거친 언어를 사용하여 비속어가 섞일 수 있어서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불편하신 경우 언제든 편히 먼저 대화를 끊어주세요!

  • 대화 종료는 언제든 마음을 눌러주시거나 편히 스루해주세요. 새로운 상황에서 다시 만나면 됩니다!

  • 알람탭이 가끔 알람을 먹습니다. 혹시나 제 턴에서 놓친 대화가 있다면 마음을 눌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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